‘뮤콘’ 예술감독 맡은 윤상 “이전까지 들어보지 못한 음악, 확인하게 될 것”

입력 2019-09-19 13:02
가수 윤상이 19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2019 서울국제뮤직페어' 로드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음악을 하면서, 스스로 ‘귀를 열어놓고 사는 사람’이라고 자부해왔어요. 그런데 이번에 심사를 하면서 이전까진 들어보지 못한 음악을 많이 듣게 됐습니다. ‘내가 왜 이런 팀을 몰랐을까’ 미안한 마음이 들 만큼 좋은 뮤지션을 많이 소개받은 기분이에요.”

가수 윤상은 19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2019 서울국제뮤직페어’(이하 뮤콘 2019) 로드쇼에서 이같이 말했다. 로드쇼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뮤콘 2019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뮤콘 2019는 국내외 음악계 관계자와 뮤지션이 모이는 글로벌 뮤직마켓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201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윤상은 뮤콘 2019에서 예술감독을 맡았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한 프로그램은 국내 뮤지션을 해외 음악계 관계자에게 소개하는 쇼케이스. 윤상은 다른 심사위원들과 쇼케이스에 설 뮤지션(총 74팀)을 선정하는 일에 참여했다. 그는 “참가 의사를 밝힌 뮤지션은 300팀이 넘었다”며 “올해 뮤콘은 한국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로드쇼에서 발표된 명단에는 1970년대 ‘개여울’로 인기를 끈 정미조를 비롯해 국내 내로라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대거 포함됐다. 뮤콘 2019에서는 국내외 프로듀서와 뮤지션의 협업 프로젝트인 ‘뮤콘 콜라보’ 결과물도 공개되고, 다채로운 내용의 콘퍼런스도 열릴 예정이다. 쇼케이스는 ‘뮤콘 2019 × 올댓뮤직’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KBS 1TV를 통해 다음 달 31일 방영된다.

정경미 콘진원 대중문화본부장은 “뮤콘 2019는 한국 대중음악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가늠해보면서, 새로운 음악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음악적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보여주려는 뮤지션들을 위해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뮤콘 2019 상세 프로그램과 쇼케이스 티켓 구매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뮤콘 2019 홈페이지(mucon.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