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남쪽 열대저압부가 곧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타파’라는 이름이 붙을 이 태풍은 이번 주말 한반도에 접근할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오키나와 남쪽 약 470㎞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시속 16㎞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5m(시속 54㎞)다.
태풍으로 발달하는 기준은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을 기록하면 된다. 따라서 이날 오후쯤에는 태풍으로 바뀌어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본 규슈나 대한해협을 통과할지 아니면 한반도에 상륙할지 등은 변동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진로와 무관하게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 규모와 강도가 커 한반도에는 주말부터 많은 비가 뿌려지겠다. 일요일인 22일부터 23일까지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대로 태풍이 돼 한반도로 접근한다면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6번째 태풍으로 기록된다. 타파는 2016년 가을 남해안을 때린 태풍 ‘차바’와 강도와 경로 등이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