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선발대’ PD “이선균, 김남길 등 5인방 본능 충실한 열차 여행”

입력 2019-09-19 10:47 수정 2019-09-19 11:24
'시베리아 선발대' 포스터. tvN 제공



시베리아 열차에 몸을 싣고 떠난 스타들의 모습은 어떨까. 오는 26일 처음 방송되는 ‘시베리아 선발대’(tvN)에서 이선균 김남길 이상엽 김민식 고규필 5인의 담백하고 유쾌한 여행 답사기를 만나볼 수 있다. 지금껏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이기에 기대감이 크다.

얼개는 간단하다. 절친한 친구들이 흔히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로 꼽히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낯선 세계를 경험하는 과정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아냈다. 선발대 5인방의 찰떡같은 호흡과 곳곳에 배어있는 여행 팁들이 관전 포인트. 제작진들이 첫 방송을 앞두고 더 구체적인 뒷이야기를 전했다.

신선한 조합으로 궁금증을 자아낸 선발대 5인방의 중심에는 이선균이 있었다. 제안을 받은 이선균이 평소 절친했던 동료들에게 러브콜을 차례차례 보내면서 멤버 구성이 완성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친한 동료 사이의 여행인 만큼 자연스러운 호흡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연출을 맡은 이찬현 PD는 “친한 친구들끼리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콘셉트에 맞게 이선균이 두터운 친분이 있는 김남길, 18년 지기 대학 후배 김민식, 같은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이상엽에게 직접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마침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이 버킷 리스트였던 김남길은 제안을 단번에 승낙했고, 올해 초 종영한 드라마 ‘열혈사제’(SBS)에서 인연을 맺은 고규필에게 동행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PD는 “고규필이 이 제안에 드라마 스케줄까지 조정했고 5인방 조합이 완성됐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많고 많은 여행지 중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여행지이면서 한 번도 다뤄지지 않은 소재라는 점이 제작진을 끌어당겼다. 이 PD는 “단편적으로는 오직 좁은 기차 안에서 먹고 자는 불편한 여행이지만, 동시에 세계 많은 여행자가 꿈꾸는 버킷리스트”라며 “이 여행이 방송에서는 아직 다뤄진 적 없다는 게 흥미로웠다”고 했다.

그만큼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시베리아 열차 여행의 이모저모가 두루 담길 예정이다. 이 PD는 “이 길고 험한(?) 기차 여행의 매력은 무엇인지 긴 호흡으로 깊이 있게 다뤄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며 “먼저 가서 직접 체험하고, 그 모든 노하우를 알려드린다는 의미를 담아 제목을 정했다. 앞으로 선발대 5인방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의 실질적인 정보를 아낌없이 전해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선균과 고규필, 김남길과 이상엽은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이지만, 선후배 관계인 만큼 굉장한 친화력을 보여주며 빠르게 친해졌다고 한다. 이 PD는 “선발대 5인방은 열차 안에서 본능에 충실한 일상을 보냈다”며 “배고프면 먹고, 심심하면 놀고, 졸리면 잠을 잤다. 책이나 영화를 보거나 사진을 찍고, 특별한 주제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수다를 떨다가 게임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가 아닌 인간적이면서도 솔직한 모습, 상상 이상의 호흡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