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설, 의심 않는다” 양준혁 논란에 등장한 지지성명문

입력 2019-09-19 10:36
양준혁 인스타그램

전 야구선수이자 방송인 양준혁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 의혹에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야구팬들이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부 야구팬들은 18일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갤러리를 통해 “살아있는 야구계 전설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시작하는 성명문을 공개했다.

이들은 “양준혁은 선수 시절 언제나 성실하게 연습에 임했다”며 “여러 시즌에서 좋은 성적으로 각종 기록을 세우는 등 선수들의 우상으로 각인된 프로 야구의 보배 같은 존재”라고 썼다.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

이어 “그라운드를 떠나 있는 지금도 항상 변함없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어느 자리에서나 올곧은 심성을 통해 타의 모범이 되는 귀인”이라며 “따라서 팬들 일동은 양준혁의 진심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련을 잘 극복해 더 밝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한 전력 질주’라는 양준혁의 좌우명대로, 무슨 일이 있든 포기하지 말고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번 논란은 같은 날 한 네티즌이 SNS에 폭로글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2011년 양준혁과의 강압적인 성관계로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준혁으로 보이는 남성이 잠들어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논란이 일자 양준혁은 이날 SNS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유명인, 남자라는 이유로 공격받고 있다”며 “이번 유포사항과 관련해 변호사를 통한 법적 절차로 해결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그와 저 사이에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자연스러운 만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별을 택한 것인데 (상대방은) 이 과정에서 악의적인 감정을 품고 진실을 호도하는 글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