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200만호 특허권자 초청해 장영실 해시계 ‘앙부일구’ 선물…기술 혁신 강조

입력 2019-09-19 11:15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200만 호 특허권자와 100만 호 디자인권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직접 서명한 특허증·디자인증을 수여하는 행사를 열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술 개발과 혁신을 강조하기 위한 자리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0만 호 특허권자인 ㈜오름테라퓨틱 이승주 대표와 발명자 김용성 아주대 교수, 100만 호 디자인권자인 ㈜HHS 한형섭 대표와 디자인 창작자 김관명 울산과학기술원 김관명 교수를 불러 특별 제작된 특허증과 디자인증을 수여했다.
200만 호 특허는 치료용 항체를 종양세포 내부로 침투시켜 암 유발 물질의 작용을 차단하는 바이오 기술이다. 디자인 100만 호는 노동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 관찰해 산업 재해를 예방하는 스마트 안전모다.

200만 호 특허등록은 1946년 국내에 특허제도가 도입된 이후 73년만의 성과다. 국가별로 따지면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독일, 중국에 이어 세계 7번째로 200만 호 특허가 등록됐다. 또 제1호 특허 등록(1948년) 이후 100만 호 등록(2010년)까지 62년이 걸린 데 비해, 100만 호에서 200만 호 등록(2019년)까지는 9년 만에 달성했다.

청와대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자국 기술을 무기로 한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업인, 과학기술인들의 혁신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허 발명자 김용성 교수에게 조선 시대 대표적 해시계로 장영실이 발명한 앙부일구를, 창작자 김관명 교수에게는 조선 시대 암행어사의 표준자로 사용되었던 사각유척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