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를 임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오브라이언 대통령 특사를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할 것”이라며 “나는 그와 오래 일했다. 일을 잘 해낼 것”이라고 했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국외 인질 석방 문제로 협력해 오는 등 ‘폼페이오 사단’으로 분류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외교·안보 분야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브라이언 특사에 대해 “환상적”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당초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언급됐지만 오브라이언 특사로 정리되면서 비건 대표는 비핵화협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차기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할 것으로 예상하는 내용의 워싱턴포스트(WP)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인선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등 각종 외교·안보 현안에서 마찰을 빚어온 볼턴 전 보좌관을 경질한 지 8일 만이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이번 인선으로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 전반, 특히 대북 등 한반도 정책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