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사건’ 언급되자 덩달아 주목받는 ‘살인의 추억’

입력 2019-09-18 21:39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꼽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이 사건을 다룬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살인의 추억

살인의 추억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일어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2003년 개봉했다. 연극 ‘날 보러 와요’(김광림)가 원작이다.

영화는 당시 흥행에 성공하면서 봉 감독은 이름을 알렸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연출·각본·연기 모두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3년 대종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송강호)를 휩쓸었다. 약 52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영화는 미제사건을 다룬 터라 범인을 특정하지 않고 ‘열린 결말’로 끝났다. 주인공 박두만(송강호)이 카메라를 빤히 쳐다보는 장면에서 영화는 끝난다. 영화 개봉 당시 봉 감독은 인터뷰에서 “기억하는 것 자체가 범인에 대한 응징의 시작”이라며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범인을 꼭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