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하루 빨리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정신 감정을 받으시라”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신 의원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으로 17대 총선 때 성남 중원에서 당선돼 내리 4선을 했다.
신 의원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정확한 검진을 받아서, 나라가 더 이상 불행해지지 않도록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경제·안보에 대한 인식이 국민의 바람, 요구와 거꾸로 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온 국민의 분노를 사는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 국민과 싸우고자 국민의 대립을 무릅쓰고 거꾸로 가는 국정을 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조국 거짓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당신의 마지막 지시로 조국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고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왜 이렇게 자신에 대한 주제 파악을 못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모든 것이 다 허용되는 사회, 불법과 비리가 판을 쳐도 멀쩡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조국 당신의 소망인가. 문 대통령의 소망이 그런 나라 만드는 것인가. 조국을 파면시키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의 파면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에 대해 정신 감정 운운한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온다. 마침 조 장관에게 ‘인지능력 장애’ ‘정신병 환자’라고 말해 정신장애 혐오 표현 논란에 휩싸였던 박인숙 한국당 의원은 이날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사과 입장을 냈다. 박 의원 역시 서울대 의대를 나온 의사 출신이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