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도훈 본부장 방미”…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채비

입력 2019-09-18 17:42
스티븐 비건(오른쪽)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설명하고 있다. 연합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21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이달 말로 예상되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에 앞서 한·미 외교당국이 의제 조율 등 작전회의를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는 이 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본부장은 다른 미국 행정부 인사들과도 만나 한반도 문제 및 양국 현안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이후에는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이동하고, 비건 대표와 추가로 회동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9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비핵화 실무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격적으로 밝힌 바 있다.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지난 16일 담화에서 또다시 대화 재개 용의를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 실무협상에 임할 의사를 적극 밝히자, 한·미 외교당국도 협상 재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앞서 이 본부장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한·중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뤄 부부장은 지난 2∼4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수행, 북한을 방문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