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혐오 발언 돼 죄송” 오만석, ‘주점 캐셔’ 발언 사과

입력 2019-09-18 16:33

배우 오만석이 ‘주점 캐셔’ 발언을 사과했다.

오만석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비유의 표현을 썼다”며 “그런 의도가 전혀 아니었지만 조금이라도 불쾌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정중히 사과한다”고 썼다.

이어 “(윤소호)는 젊고 무척 예쁘다. 반면 난 이제 나이도 있고 화려해 보이는 듯하지만 옛 주막의 주모나 주점의 사장님들처럼 평범한 모습”이라며 “하지만 그분들도 나름 각자의 사연들로 가득한 인생이 있다. 이게 기본적인 의도”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표현을 다 하지 않으면 분명 들리는 말이 전부가 되어버리니. 나도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오해가 되었든 무엇이든 누군가에게 상처나 혐오성의 발언이 된 것에 대해 너무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사려 깊게 생각하고 말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17일 오만석은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윤소호와 출연했다. 이들은 뮤지컬 ‘헤드윅’에 함께 연기하고 있다.

이날 오만석은 윤소호의 여장에 대해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고 부츠를 신고 가발을 쓰면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 윤소호도 “형도 만만치 않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오만석은 “난 그냥 주점으로 따지면 캐셔로 앉아 있는 분”라고 말했다.

오만석 SNS 사과글 전문.

안 그래도 반성하고 있었는데, 라디오 방송에서의 비유에 관한 얘기들을 들었어요. 사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비유의 표현을 썼습니다. 그런 의도가 전혀 아니었는데.. 조금이라도 불쾌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릴게요. 아껴주신 분들께 죄송해요. 정말..

ㅅㅎ는 젊고 무척 예쁘다. 반면 난 이제 나이도 있고 화려해 보이는 듯하지만 옛주막의 주모나 주점의 사장님들처럼 평범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분들도 나름 각자의 사연들로 가득한 인생이 있겠죠. 이게 기본적인 저의 의도입니다.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게 그렇게 나온 거예요

하지만 표현을 다 하지 않으면 분명 들리는 말이 전부가 되어버리니…저도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어서 먼저 해명 글을 올리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오해가 되었든 무엇이든 누군가에게 상처나 혐오성의 발언이 된 것에 대해 너무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사려 깊게 생각하고 말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