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혐오발언 등 악성 콘텐츠를 걸러낼 기구가 페이스북에 설치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가)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크 주커버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독립감독위원회(Independent Oversight Board)’ 형식의 기구를 연내 설립하고 이 기구가 일종의 대법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위는 최대 40명의 다국적 인사로 구성되며 올해 말까지 인선을 마칠 예정이다. 이 기구는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한 최종적이고 독립적인 결정권을 갖고 관련 사례를 다루게 된다. 페이스북은 9장 분량의 감독위 운영방침 헌장을 마련했다. 독립성을 위해 감독위의 운영자금은 페이스북이 제공하되 재정적으로는 페이스북에서 분리되도록 별도의 기관에 신탁한다.
페이스북은 전세계적으로 27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표현의 자유 보장과 폭력적이거나 조작된 콘텐츠, 가짜뉴스 등을 걸러내야 한다는 압박을 동시에 받아왔다.
주커버스는 “누군가 우리가 내린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먼저 우리에게 진정을 제기할 수 있고, 독립위원회에 추가적인 진정을 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위원회는 우리 공동체의 대변자가 돼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고, 사람들의 안위를 지키는 의무를 반드시 이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원회 결정은 구속력을 가질 것”이라며 “나 또는 페이스북의 어떤 이가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