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스스로 원하는 분야의 전공교과목을 설계할 수 있는 ‘융합기초학부’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설치됐다.
KAIST는 18일 오전 11시 대전 본원에서 융합기초학부 설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신성철 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 교수와 학생, 교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현판식 및 테이프 커팅식, 기념사진 촬영 등이 진행됐다.
2부 행사에서는 신성철 총장의 ‘21세기 미래사회에서 KAIST의 새로운 역할과 준비’라는 주제의 강연과 전기및전자공학부 이용훈 교수, 글로벌산학협력연구센터 배종성 교수의 주제발표가 각각 이어졌다.
융합기초학부는 전문성과 초학문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설치된 학부 교육과정으로, 학생 스스로 원하는 진로·관심분야에 따라 전공 교과목을 직접 설계해 공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6개 융합기초 교과목은 ‘융합학문을 위한 기초 현대 물리’ ‘유기화학 반응의 기초’ ‘분자생물학과 유전체의 이해’ ‘응용수리모델링’ ‘초학제 간 데이터 구성’ ‘경영자를 위한 경제학’ 등이다.
중점 교과목군은 데이터 및 AI, 기계 및 정밀, 헬스케어, 에너지 및 환경, 소재 및 물질, 스마트시티·라이프, 문화·미디어, 경영 ·창업 등 8개로 이뤄졌다.
오는 11월 1학년인 새내기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 모집에 나서는 KAIST는 내년 3월부터 융합기초학부를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융합기초학부 설치를 계기로 KAIST는 기존 5개 단과대학·6개 학부·27개 학과에서 5개 단과대학·7개 학부·27개 학과체계로 변경됐다.
신성철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IoT·클라우드·빅데이터·5G·AI 등 신산업과 혁신 창업을 주도하는 미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