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아이앤씨, ‘한국형 아마존 고’ 30일 연다

입력 2019-09-18 14:44

아마존이 미국에서 선보인 무인 매장 ‘아마존 고’ 같은 무인 결제 매장이 국내에도 첫 선을 보인다.

신세계그룹 IT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에 오픈 예정인 신규 데이터센터에 다양한 IT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셀프 매장을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셀프매장은 신세계아이앤씨와 이마트24가 제휴해 공동으로 운영한다. 매장 내 기술 운영은 신세계아이앤씨가, 상품 공급 및 매장 운영은 이마트24가 담당한다. 임직원 테스트 운영 기간을 거쳐 30일부터는 일반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쇼핑을 하면서 별도로 결제를 할 필요가 없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SSG페이 앱에서 결제 방법을 설정 한 뒤 SSG페이 또는 이마트24 앱을 통해 QR코드를 생성해 매장에 들어가면 된다. 원하는 물건을 고른 후 매장 밖으로 나가면 산 물건에 대한 지불이 자동으로 완료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셀프 매장에서 국내 최초로 자동결제 기술인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을 선보인다. ‘아마존 고’처럼 매장 내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가 고객의 동선과 상품 정보를 인식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컴퓨터 비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아마존 고보다 적은 30여대의 카메라 만으로 고객의 쇼핑 동작을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쇼핑 후 매장을 나가면 클라우드 POS를 통해 고객이 실제 구매한 상품에 대한 정보가 전송되고, SSG페이를 통해 결제가 진행된다. SSG페이 앱을 통해 고객에게 구매한 상품과 결제 내역이 전송되기까지 짧게는 5초에서 최대 5분 정도 소요된다.

김장욱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셀프 매장은 연구·개발 중인 다양한 기술들을 시험하고 적용하는 혁신적인 테스트베드 매장으로 고객들이 실제 쇼핑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리테일테크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