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이번엔 美의회 출석해 ‘홍콩인권법’ 촉구

입력 2019-09-18 14:08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연합뉴스


지난주 독일에서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지지를 호소한 조슈아 웡이 이번 주엔 미국에 갔다. 홍콩 시위 주역 중 한 명인 웡은 미 의회에 출석해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은 전날 미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이 18일 보도했다.

조슈아 웡은 “2019년은 역사의 분수령으로, 지금이야말로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민주주의법안을 통과시킬 때”라며 “중국은 홍콩의 자치권을 약화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 자유로운 사회를 통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홍콩의 사회정치적 정체성을 빼앗으면서 홍콩으로부터 모든 경제적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홍콩은 중국과 달리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미국의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이 법안에는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사람들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도 담겼다.

조슈아 웡은 12살에 운동가로 활동을 시작해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의 주역으로 떠오른 청년 민주화 운동가다. 청문회에 참석한 반중국 성향 가수 데니스 호는 “이번 홍콩 시위는 전 세계의 싸움으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싸움의 최전선에 홍콩이 있다”며 “이것은 외국의 간섭에 대한 호소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한 호소”라고 주장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