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광장 110년만에 ‘유라시아 플랫폼’으로 재탄생

입력 2019-09-18 14:08
1908년 영업을 개시한 후 110년여 만에 '유라시아 플랫폼'으로 재탄생하는 부산역 광장

대한민국 근대 110년 역사를 간직한 부산역 광장이 남북한 평화시대를 맞아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유라시아 플랫폼’으로 재탄생 한다.

부산시는 부산역 광장에 전국 제1호 도시재생 경제기반형 국가 선도사업으로 추진해 온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을 19일 개관한다고 18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을 비롯해 서의택 부산건축제조직위원장, 최형욱 동구청장, 시민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관식은 식전공연, 유공자 표창, 네이밍 선포식, 개관 기념 퍼포먼스, 기념식수 순으로 진행된다.

시는 유라시아 플랫폼을 4차 산업혁명의 아시아 관문 플랫폼 기능을 할 수 있는 네트워킹 기반의 ‘개방형 공공서비스 플랫폼’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유라시아 플랫폼은 청년스타트업, 코-워킹(co-working·협업), 메이커 스페이스 등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대비하는 혁신공간으로 지역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는 앞으로 유라시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창업 밸리를 조성해 부산역 인근을 창업자와 투자자, 기업, 대학·연구기관이 협업할 수 있는 ‘혁신창업 클러스터 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라시아 플랫폼 개관과 더불어 부산역 광장은 소규모 문화공연, 야간조명 경관 사업 등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도시문화광장이자 부산의 문화를 담은 랜드마크 광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거돈 시장은 “유라시아 플랫폼을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의 선도적 사례로 발전시키고 원도심 부활을 위한 거점시설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역은 서울역 기준 441.7㎞ 거리의 경부선 종점역으로 1908년부터 업무를 개시했으며, 역사와 광장은 1910년 10월 준공됐다.

한편 유라시아 플랫폼 개관 범시민 환영행사인 ‘부산 도시재생박람회’와 ‘제7회 부산마을의 날’ 축제가 19~20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