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이 시가로 8700억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액상과 대마 카트리지 등 단속망을 피하기 위한 변종마약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적발된 마약류 밀반입 건수는 총 2337건(1조4315억원)에 달했다. 올해 1월부터 7월에도 마약류를 밀반입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총 350건(1700억)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적발된 마약은 대마(737건), 필로폰(515건), 엑스터시(182건), 코카인(56건) 순이다.
특히 대마의 경우 액상 카트리지의 형태로 밀반입을 하려다 적발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 대마를 이용해 만든 식품까지 등장해 단속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얼마 전 CJ그룹 회장의 장남이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마약 역시 변종마약으로 분류되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였다.
심 의원은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마약은 끊임없이 변형되고 있으며 심지어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변종 마약을 판매하는 사이트에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며 “마약탐지기, 탐지견 등 인프라 확충과 단속 인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