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경기도 파주 소재 돼지농장에서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이 발생한뒤 18일 경기도 연천군의 추가 의심축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됨에 따라 인천시 방역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는 경기도 파주 발생농장 소유주의 제2농장(20㎞ 이상 거리)에서 지난 16일 인천 도축장으로 출하된 돼지(136마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예방차원에서 유통중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이날 폐기키로 했다. 다행히 제2농장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사결과는 이날 새벽 음성으로 판정됐다.
경기도 발생 역학 관련 시설(발생 농장방문 차량이 방문한 시설 등)에 대하여는 농장의 경우 임상예찰과 실험실 검사를 실시하고, 시설에 대하여는 청소 및 소독 등 신속한 방역 조치중이다.
인천에는 북한 인접지역인 강화군, 옹진군을 비롯하여 현재 5개 군·구 43농가에서 4만3108마리의 돼지를 사육중이다. 현재 인천에 남은음식물을 급여하는 양돈농가 및 방목사육 농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천시는 지난 6월 북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시기부터 시 및 군·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방지를 위해 방역상황실 및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강화군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소독·통제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중이다.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돼지농장별 소독통제 실시와 거점소독시설 운영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농장 외국인 노동자간 접촉금지, 발생지역 및 발생국가 방문 자제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인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인천시청 재난상황실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마련해 인천시장을 본부장으로 6개 실무반(8개부서와 군부대, 경찰 등 유관기관 포함)을 편성해 상황종료시까지 운영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