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北과 돼지열병 방역 협력 긴밀히 이뤄지지 않아”

입력 2019-09-18 13:04
김연철(오른쪽) 통일부 장관이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뉴시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8일 경기도 북부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북한에) 방역 협력을 제안했는데 긴밀하게 협력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관계 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데 다양한 경로를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내 돼지열병 발생 관련 데이터가 있느냐’는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정확하지는 않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라는 국제기구와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했을 가능성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야생멧돼지 경로와 관련해 여러 조치를 취했는데, (북한에서 확산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방역 차원에서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게 중요해서 면밀하게 관계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일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 확인 이후에 관계 기관과 협의를 계속해 왔다”며 “우리 측 돼지열병 발생 상황과 남북 방역협력 추진 필요성에 대해 대북 통지문을 오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