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 “자유한국당이 정기국회를 조국청문회 시즌2로 만들겠다는 것”

입력 2019-09-18 13:04
서울시가 자유한국당에서 제기한 국정감사 제외 로비 의혹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8일 긴급 차담회를 요청해 “이번 의혹 제기를 보면서 자유한국당이 올해 정기국회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조국청문회 시즌2로 만들겠다는 목적 의식을 표출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부시장은 “올해 전국체전을 국민화합, 민족화합, 통일 한마당으로 만들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북측에도 참석을 요청하고 있다”며 “그런데 국감 일정이 전국체전 일정과 겹쳐 어려움이 많아 관례에 따라 국감 대상기관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부시장은 “전국체전으로 직원의 30%가 빠져 나간다”며 “일반 직원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0개 시·도가 전국체전 개최로 국정감사를 면제받은 바 있다.

김 부시장은 “자유한국당이 국감에서 빠지려고 서울시가 전방위 로비를 하고 있다고 말해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긴급 차담회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시는 전날에도 해명자료를 배포해 “100회를 맞은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와 원활한 국정감사 수감을 위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8월 21일)와 국토교통위원회(8월 28일)에 국정감사계획 수립시 전국체전 개폐회식 등 주요 일정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