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불출마한다는 유은혜·김현미·박영선·진영…그 배경은?

입력 2019-09-18 08:27 수정 2019-09-18 09:04
뉴시스.

유은혜(경기 고양병)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경기 고양정)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4‧15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여권 핵심인사의 말을 인용해 최근 두 사람이 불출마를 결정하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도 입장을 공유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또 이 인사의 말을 인용해 박영선(서울 구로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진영(서울 용산) 행정안전부 장관도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까지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었다. 지난 5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출마 의사를 묻는 말에 유 부총리는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즉답을 회피했었다.

유 부총리의 경우 최근까지 출마 의사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도 출마 의지를 밝혔었다. 지난 7월 대정부 질의에서 ‘총선이 나갈 것이냐’는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이들의 불출마 배경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업무 연속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의 정치환경에서 또다시 청문회 정국이 열리는 것이 국정 운영의 효율성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당내 불출마 도미노 현상을 불러일으키며 ‘새 피 수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불출마를 선택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정국을 보면서 민주당 내에선 “유은혜‧김현미 장관의 출마는 물 건너갔다”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김 장관은 분양가상한제를, 유 부총리는 입시제도 개선이라는 과제를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