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와 집회 참석자들은 일제히 종이컵을 끼운 촛불을 들고 ‘문재인은 사죄하고 조국은 사퇴하라’ ‘나라 망친 위선 정권, 문 정권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국당이 ‘조국 반대’ 장외집회에서 촛불을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점퍼 차림으로 등장한 황교안 대표는 “범죄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세우다니 말이 되는가. 우리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조국은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조국은 먼저 검찰청 조사실로 가 조사받고 구속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모인 시민과 청년 한 분 한 분의 힘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것이라 확신한다. 오늘 우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며 “오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취소했는데 피의자 조국이 국회 안을 마음대로 활개 치고 다녔다. 조국을 내려오게 하고 문재인 정권의 헌정농단을 반드시 끝낼 수 있도록 국회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