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표에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 유력

입력 2019-09-17 17:14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 대표로 기획재정부 출신인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정 전 부위원장의 임명을 막판 검토중이며,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부위원장이 낙점된다면 기재부 출신으로는 첫 방위비 분담금 협상 수석대표가 된다. 앞서 1~5차 협상은 국방부 인사가, 6~10차 협상은 외교부 인사가 수석대표를 맡았다. 행정고시 28회 출신인 정 전 부위원장은 기재부에서 국제금융정책관,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가 기재부 출신 인사를 수석대표로 검토하는 것은 미국과 적극적으로 ‘금액 싸움’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억 달러(약 6조원)’를 언급하며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공공연히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협상때보다 분담금액 산정의 적정성 등을 명확히 따져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