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문 패션 브랜드 ‘하티스트’, 휠체어에서도 맵시나는 코트 출시

입력 2019-09-17 15:07

휠체어에 탄 상태에서도 옷맵시를 낼 수 있는 코트가 출시됐다. 삼성물산이 사회공헌의 하나로 운영하는 장애인 전문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하티스트’의 신상품이다.

하티스트는 가을·겨울 신상품 22종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매직핏 코트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제품이다. 휠체어에 앉으면 엉덩이에 옷이 눌려 원단이 망가지거나 움직임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하티스트는 코트의 앞뒤 길이를 다르게 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뒤쪽 길이는 엉덩이 선에 맞추고 앞면은 허벅지를 덮도록 디자인했다.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코트 뒷면 등판 상부 전체에 신축성 저지 원단도 사용했다.

매직핏 코트 외에도 트렌치코트와 재킷, 셔츠, 바지 등 다양한 제품이 함께 출시됐다. 구김이 덜 가는 소재의 코트, 쉽게 단추를 채울 수 있는 자석 단추, 한 손으로 쉽게 여닫을 수 있는 지퍼고리, 입고 벗을 때 쉬운 긴 지퍼, 옆지퍼가 적용된 바지 등 모두 장애인들의 생활을 고려해 기능성을 살린 상품이다.

하티스트는 삼성물산 통합 온라인몰 SSF샵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매장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은 온라인몰에서 보다 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무료 반품 및 교환, 상세 사이즈 가이드 및 구매 고객 대상 일대일 해피콜을 지원해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하티스트는 지난 4월 론칭 당시 이익금이 발생하면 장애인 사회공헌 활동에 쓰겠다고 공언해 주목받았다. 삼성물산은 이미 지난 2014년 종로구 삼청동에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매장 ‘하티스트 하우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하티스트 관계자는 “하티스트는 영속성을 가지고 모든 가능성을 위한 패션을 추구하고 있다” 며 “휠체어 장애인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들의 불편함과 고민을 이해하고, 최적의 사이즈와 착용감, 디자인을 바탕으로 상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