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을 두고 “문재인정부가 사회주의 정부임을 국민 앞에 공포한 것이자, 대한민국을 좌파 사회주의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날렸다.
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조국이 국회 청문회에서 ‘나는 자유주의자인 동시에 사회주의자’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너무나 크게 놀랐다”며 “전 세계 사회주의 국가가 모두 망해 도탄에 빠졌는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비전향 장기수 공산주의자였던 신영복을 가장 존경한다고 했다. 중국 모택동과 문화대혁명을 찬양한 리영희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며 “결국 사노맹 관련 활동을 하면서 헌법을 부정하고 국가 전복을 기도했고 청문회장에서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한 조국까지 임명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를 보면 사회주의 성향이 그대로 나타난다”며 “문 대통령, 당신은 사회주의자인가 아니면 공산주의자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또 “(정부는) 지금도 방만한 복지지출 등 좌파 사회주의가 우리 사회·경제를 병들게 하는데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국민들의 염장을 지르고 있다”며 “역사의 실패작으로 판명된 사회주의를 성공시키겠다면서 위선과 거짓말 일삼는 문 대통령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파멸의 길로 가고 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파멸이냐 번영이냐의 갈림길에서 우파 자유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자유한국당은 당연히 번영을 선택해야 한다”며 “제가 보기에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만든 우파 세력은 상대적으로 이념 사상이 무장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오늘부터라도 문재인정부의 사회주의 체제 전환 기도를 막고 자유시장경제를 수호하는 투사가 되도록 이념과 사상 무장을 잘 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 역시 “조 장관이 청문회에서 자기는 자유주의자인 동시에 사회주의자라는 궤변을 했다. 결국 사회주의자라는 얘기를 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고위공직자가 국민 앞에 사회주의자라고 밝힌 첫 사례”라고 지적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