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맞춤형 고성능 공작기계와 스마트팩토리로 공작기계 시장의 본토인 유럽 공략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16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작기계 전시회 ‘EMO 하노버 2019’에서 의료산업용 공작기계 ‘XF2000’ 등 총 10종의 공작기계를 출품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총 736㎡(약 223평)의 대규모 전시 공간에 공작기계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장자동화 기기, 기술지원 솔루션 등을 전시한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의료·항공·자동차 등 총 세 가지 산업에 특화한 ‘맞춤형 공작기계’를 선보인다. 각 산업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공작기계로 유럽 고객들에게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위아는 특히 의료산업 수요가 높은 유럽시장에 맞춰 독일 주재 유럽연구센터에서 개발한 XF2000을 주력 모델로 내세웠다. XF2000의 강점은 정밀성과 가공속도, 안정성이다. 제품 첫 설계 시점부터 ‘메카트로닉스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조 자체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주축 내부에 모터를 내장한 빌트인(Built-in) 방식 설계로 진동과 열을 최소화해 가공 안정성을 높였다. XF2000은 첫 개발 직후인 2017년 독일 공작기계협회(VDW)와 세계 최대 기계 전문지인 MM(MaschinenMarkt)으로부터 ‘밀링(milling·공구가 회전하며 공작물을 가공하는 기계) 분야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부품사로서의 강점을 살려 자동차 부품 가공 자동화 라인도 선보인다. Y축 선반 기종인 HD2600Y와 협업로봇을 함께 구성해 차량 변속기를 자동으로 가공하는 모습을 고객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아이리스(iRiS)’도 함께 전시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공작기계의 자체 성능은 물론 기술적 지원까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면서 “올해 초 독일에 문 연 기술지원센터 ‘테크큐브’를 중심으로 유럽 지역에서 현대위아 공작기계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