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독감 백신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17일부터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독감 예방접종을 한 번도 받지 않았거나 올 7월 1일까지 1회만 받아 면역형성이 완벽하지 않은 어린이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지난해의 경우 11월 16일에 발령됐다. 질본은 독감 유행기간 및 예방접종 2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걸 고려해 가능하면 11월까지 2회 접종을 완료해줄 것을 당부했다.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독감 유행기간 충분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 달 15일부터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초등학생 등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는 독감 유행 차단을 위해 방학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질본은 강조했다.
어린이 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주민등록상 거주지에 상관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의료기관에서 가능하다. 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의 통증이나 부어오름,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반응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대부분 1~2일 안에 호전되지만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어린이가 계속 보채고 잘 먹지 않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때에도 진료가 필요하다. 질본은 “보호자는 접종 전후 아이 상태를 잘 살피고, 의료인은 예진과 접종 후 30분 관찰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