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는 끝났지만, 유통업계에는 아직 추석 특수가 남았다. 명절이 끝나면 연휴 동안 심신이 지친 소비자들이 추석 상품권을 들고 본격적으로 쇼핑에 나선다. 업계는 가을 마케팅을 앞당기고 ‘힐링소비’ 상품들을 전면 배치하며 소비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신세계톰보이는 자사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오는 19일부터 세탁권을 증정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세계와 협력한 모바일 세탁업체 세탁특공대는 드라이클리닝부터 생활제품을 세탁하고 수거 및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매장에서는 가을·겨울 의료 20% 할인 판매도 실시한다.
신세계톰보이는 올해 가을 특가행사를 예년보다 다소 앞당겨 실시했다. 신세계톰보이 관계자는 “추석 이후 가을옷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작년보다 일찍 프로모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추석이 예년 보다 일러 가을 상품 판매 행사도 앞당겼다는 의미다.
현대백화점은 겨울 상품 특가전을 열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5층 대행사장에서 블루마린과 파세리코 등 해외패션 브랜드의 겨울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부터 겨울 상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브랜드별 아우터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10~20%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도 잠실점에서 오는 19일까지 ‘간절기 아우터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비지트와 리안뉴욕 등 다양한 의류 브랜드를 판매한다. 또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골프 시즌을 맞아 20일부터 26일까지 ‘골프 박람회’를 열어 골프의류를 최대 80%, 골프용품은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을 위한 ‘힐링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은 연휴 기간 뭉친 피로를 풀어 줄 수 있는 인기 브랜드 안마의자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수강생들에게는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 수강일마다 식당가 할인, 화장품 무료 샘플 등을 제공한다.
G마켓도 명절 스트레스로 지친 고객들을 겨냥해 오는 22일까지 명절증후군 극복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 기간 국내 대표적인 가사·청소 도우미 브랜드 ‘미소’의 가사 도우미, 세탁기·에어컨 청소, 펫시팅 서비스를 선보인다. 명절 기간 필요한 거주청소 서비스도 기존 가격 대비 66% 저렴한 20만원에 제공한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