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60대 남성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 음주소란을 해결하라며 20m 높이 조명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16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62)는 이날 오전 8시쯤 동구 율하동 박주영축구장 내 조명탑 꼭대기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다. A씨는 아파트 주변 상습주취자 문제를 해결하라며 아파트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동구청 관계자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6월에도 같은 이유로 축구장 조명탑 꼭대기에 올라가 8시간 동안 농성을 벌여 공용구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겨져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인력을 투입해 A씨를 설득하고 있으며 소방당국도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