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원청 수주… 국내 건설사 최초

입력 2019-09-16 15:51 수정 2019-09-16 15:57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전경.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에서 ‘LNG Train 7’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원청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 받는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건설사로서는 최초로 LNG 액화 플랜트 EPC 분야에서 원청사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연산 800만t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와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사업비가 5조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이탈리아 사이팜(Saipam), 일본 지요다(Chiyoda)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설계부터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모든 업무를 원청 자격으로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이 독식해온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원청사 지위를 최종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입찰 과정에서 타 경쟁사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나이지리아 내 최고의 건설사로 인지되고 있는 대우건설의 풍부한 사업 경험 등이 높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978년부터 나이지리아 시장에 진출해 현재까지 약 70개 공사를 마쳤다. 또 현재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액화 플랜트 90여기 중 10기를 시공해 이 분야에서 높은 수행 능력을 가진 건설사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수주 외에도 대우건설은 모잠비크, 카타르, 인도네시아에서 LNG 액화 플랜트 입찰에 참여 중이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