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조국 퇴진 YES, 보수 통합은 NO”

입력 2019-09-16 15:25 수정 2019-09-16 15:31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중인 손학규 대표.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지금은 ‘조국 반대’를 기회로 보수통합을 외칠 때가 아니다”라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국민연대’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손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바른미래당은 다른 정당과 연대하지 않겠다”며 “조국 반대가 정치 운동으로 퇴색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또 하나의 진영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손 대표의 얘기는 지난 10일 황 대표의 연대 제안에 대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제안한다”고 말한 후 손 대표를 만나 뜻을 함께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우리는 정권 타도 운동을 벌이는 게 아니다”라며 정권 퇴진 노선과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태를 수습할 가장 빠른 길은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 임명을 철회하는 길뿐”이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대학생,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조국 반대’ 입장을 밝힌 단체들 모두 토요 광화문 촛불집회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절대로 권력의 압력에 굴해서는 안 된다. 많은 국민들이 주시하고 있다”며 “국민은 정의를 지키고 특권층의 불의를 물리치는 검찰을 보고 싶어 한다”고 격려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