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대구에서 상습 주취자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23m 높이 축구장 조명탑에 올랐던 주민이 아직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같은 장소에서 다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동구 율하동 박주영축구장에 있는 23m 높이 조명탑 꼭대기에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16일 오전 8시10분쯤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공농성 중인 인물은 A씨(62)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 6월 17일에도 같은 조명탑에 올라 “일부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술을 마시고 자주 행패를 부리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주지 않는다”며 아파트 관리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면담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번 고공농성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재발하자 불만을 품고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전을 위해 조명탑 아래에 에어매트리스를 설치하는 한편 대구경찰청 소속 위기협상팀을 출동시켜 A씨를 설득하고 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