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가전’ 에어컨, 인체감지 기술 관련 특허 꾸준히 증가

입력 2019-09-16 11:18 수정 2019-09-16 14:08

인체감지·인공지능(AI) 기술로 에어컨을 제어하는 특허 출원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9~2018년까지 최근 10년 간 해당 기술과 관련된 특허가 총 146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출원인별로는 내국인이 126건(86.3%), 외국인이 20건(13.7%)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이 90건(61.6%), 중소기업이 24건(16.4%), 대학 9건(6.2%) 순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국내 대기업들의 출원 비중이 높은 이유로 에어컨 등 스마트 가전분야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과거 인체감지 기술이 접목된 에어컨은 센서를 통해 사람의 출입을 감지, 에어컨의 동작을 켜고 끄는 단순한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카메라 등을 활용해 실내 인원수, 위치, 체온, 활동량까지 고려하는 사용자 맞춤식 제어 기술이 출원됐다.

특히 바둑 AI로 유명한 ‘알파고’의 돌풍이 일어난 2016년 이후에는 AI 기술이 추가된 스마트 제어방식의 출원도 증가했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사용자의 거주공간, 생활패턴, 주변 환경 등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의 현재 상황에 맞는 최적의 실내 환경을 제공해 주는 기술 등이 꼽힌다.

조영길 특허청 생활가전심사과장은 “에어컨은 냉난방 이외에도 습도 조절, 공기청정 기능을 모두 구비한 사계절 스마트 가전기기가 됐다”며 “앞으로는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 소비가 낮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줄 수 있는 출원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