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조국 블랙홀 넘어 민생 먼저”, 한국당 “뻔뻔함에 기가 찰 노릇”

입력 2019-09-15 17:28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추석 연휴 민심을 전하며 “국민 관심은 오직 민생을 향했고 민생 먼저가 절대명령이었다.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수사는 검찰이, 검찰 개혁은 (법무부)장관이, 정치와 민생은 국회가 제자리로 돌아가 자신이 할 일을 하라고 국민이 말했다. 그렇게 해서 ‘조국 블랙홀’ 넘어서길 희망한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심을 받들어 정기국회 100일 동안 대타협과 대공존의 시간을 만들어 여망에 부응할 것”이라면서 “비쟁점 법안의 집중심의 기간을 정해 20대 국회의 법안처리 비율을 비상하게 제고할 것을 야당에 제안한다”고 했다.

또 “일하는 국회에 대한 준엄한 명령을 거듭했다. 청문회 제도 개선 요구, 국민소환제 도입을 목소리 높여서 주창했다”며 “국감 기간을 포함, 모든 정기국회 기간 중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돌보는 국회 모습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기국회 과제와 관련해 “문재인정부에 촛불 시민이 부여한 정치개혁과 사회개혁에 대한 지상명령도 확인했다. 선거제 개혁과 정치개혁 완수는 중대한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신설을 비롯한 검찰개혁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완수하라는 촛불 시민의 명령은 여전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이 원내대표가 정국 혼란마저 야당 탓으로 돌리는 유체이탈 추석 민심을 전했다. 뻔뻔함에 기가 찰 노릇”이라는 논평을 냈다.

김현아 한국당 대변인은 “대통령의 국민무시, 민생외면, 불통이 대한민국을 블랙홀로 만들어 놨다”며 “내년 총선만 바라보고 국민을 편 가르며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대한민국 집권여당 민주당의 안일한 현실 인식이 국민을 너무 아프고 화나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 블랙홀’은 파렴치한 조국과 무책임한 청와대, 영혼 없는 민주당의 더러운 정치테러가 만들어 낸 최악의 재앙”이라며 “지금이라도 조국 교수는 사퇴하고,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께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어 “추석 민심을 확인하고도 청와대와 민주당이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과 싸우겠다면 역사와 국민께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