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만두에서 크로와상까지…에어프라이어 전용상품 잇달아 출시

입력 2019-09-15 16:42

식품업계가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의 등장과 함께 조리가 어려워 외면받던 냉동식품들도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그러면서 에어프라이어 열풍을 이끈 냉동만두에서부터 삼겹살, 크로와상까지 식품 종류도 다양해졌다.

롯데마트가 16일부터 전 지점에서 에어프라이어 전용 베이커리 자체 브랜드(PB) ‘스윗허그 구워먹는 빵 크로와상·애플파이·크림치즈’를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동 과정 없이 에어프라이어에서 10분만 조리하면 빵집 수준의 품질을 갖춘 빵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롯데마트가 에어프라이어 전용상품을 출시하기로 한 것은 냉동식품 매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내 올해 1~8월 냉동튀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6% 올랐다. 특히 에어프라이어로 주로 조리해 먹는 냉동치킨과 군만두는 각각 20.2%, 38.2% 올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면 기름 없이 담백하고 깔끔하게 튀김요리를 할 수 있고 조리시간도 빠르다”며 “이러한 점 때문에 고객들이 과거보다 부담 없이 냉동식품을 구매해 냉동식품 매출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이미 에어프라이어용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특히 에어프라이어 전용조리법이 퍼지며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비비고 만두도 에어프라이어 전용상품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에어프라이어용 비비고 왕교자를 출시했다. 기름을 바를 필요 없이 에어프라이어에서 8분간 조리하면 된다.

이마트는 최근 에어프라이어 전용 삼겹살을 내놨다. 에어프라이어 삼겹살 조리법이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자 3개월간 70여 차례의 실험을 거쳐 에어프라이어에 적합한 상품을 개발했다. 롯데마트 스윗허그처럼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빵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이마트는 에어프라이어로 크루아상, 데니시페이스트리 등을 조리할 수 있는 전용 생지를 판매하고 있다. 아워홈도 에어프라이어 전용간편식 ‘바로 바삭 카츠’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