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현장 찾는 무인비행선 ‘KT 스카이십’, 정보통신 올림픽서 수상

입력 2019-09-15 14:32
‘KT 5G 스카이십’이 서울 광화문 광장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 국빈 방문 행사에서는 ‘5G 스카이십’을 통해 한국과 유럽을 5G로 실시간 연결하고, 고품질의 영상 전송과 원격 조정 시연을 선보였다. KT 제공

KT가 12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ITU 텔레콤 월드 어워즈 2019’에서 글로벌 산업상 ‘의미있는 연결 솔루션’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세계 정보통신(ICT)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ITU 텔레콤 월드’는 국제연합(UN) 산하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전시회이자 글로벌 포럼이다. 매년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정해 글로벌 산업상을 수여한다.

이번에 KT가 수상한 ‘의미있는 연결 솔루션(Meaningful Connectivity Solutions)’은 올해 신설된 부문으로, ‘5G 스카이십’의 기술 혁신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KT의 5G 스카이십은 세계 최초로 5G 통신과 무인 비행선 및 드론의 장점을 결합한 임무 수행 플랫폼이다. 헬륨가스 기반의 기체로 기존 드론의 단점인 비행거리·비행시간·탑재무게 등의 제한을 극복해 다양한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KT는 지난 2017년 바다에 서식하는 고래를 발견하고 보호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스카이십 최초 개발을 시작한 이후, 5G 통신을 적용해 재난 현장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5G 스카이십으로 발전시켰다. 실시간으로 고화질 영상 전송도 가능해졌다.

현재 5G 스카이십은 재난 상황 관제 및 감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재난훈련 및 현장 감시에 투입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행정안전부 주관의 을지태극연습에 참여해 원전 사고 대응 훈련을 수행했으며, 뮤직 페스티벌이나 스포츠 행사 등 대규모 행사에서도 화재 감시나 교통안전 관제를 펼쳤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