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조국 사태 이전과 이후, 한국당이 다를 것”

입력 2019-09-15 10:0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현 정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조국 사태’ 전과 후가 다르듯이, 한국당도 조국 사태 이전과 이후가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왼쪽)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광장 앞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사태는 문재인 정권 시대에 우리 야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들께서 야당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통렬히 깨우쳐 줬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는 뼈아픈 반성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독일 법학자 루돌프 폰 예링이 쓴 ‘권리를 위한 투쟁’을 언급하며 “이번 추석에 손에 잡힌 이 책에는 ‘생명과 자유는 날마다 얻어지는 게 아니라, 날마다 쟁취해야 얻어지는 것’이라고 쓰여 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이후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역 앞에서 ‘조국 임명 철회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시간가량 1인 시위를 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기본적으로 통합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1인 시위를 하며 만난) 국민들께 다양한 목소리가 있었다”며 “그렇지만 조국 임명은 안 된다는 말씀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문재인 정권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공감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을 반드시 사퇴시켜야 한다. 문재인 정권은 사과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관해 우리 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