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낙동강변에서 100대 피아노 화음 울려퍼진다

입력 2019-09-13 09:18
지난해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 모습.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 낙동강변에서 피아노 100대의 화음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달성문화재단은 오는 28·29일 달성군 사문진에서 ‘2019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2012년 달성군 개청 100년 맞아 달성군 사문진으로 한국 최초의 피아노가 유입됐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획된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은 달성을 넘어 대구 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2012년 8000명이던 관람객은 매년 급격히 늘어 2017년 5만명, 지난해 6만여명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본 공연에 참여한 예술가도 1000명이 넘는다.

이 공연은 대구의 문화자산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다. 2017년 10월 대구시가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되는데도 한몫을 했다고 달성군은 설명했다.

달성문화재단은 그동안 다양한 시도로 이 행사를 성장시켜 왔다. 이탈리아 ‘피아노 시티 밀라노’와 협약을 맺어 연주자를 초청한 바 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소프라노 신영옥, 피아니스트 이루마, 유키 구라모토 등 수준 높은 음악가들을 초청해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줬다.

특히 올해는 2012년~2016년 5번의 100대 피아노와 함깨한 임동창씨가 다시 감독을 맡아 그동안에 축적된 공연 노하우를 보여줄 예정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달성은 물론 대구의 대표 문화공연으로 자리 잡은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을 통해 대구시민들이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올해는 더 풍성한 음악으로 주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