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단일 시즌 홈런 최다 기록이 2년 만에 경신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의 단일 시즌 홈런 신기록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조나단 빌라(볼티모어 오리올스) 7회말 LA 다저스전에서 칼렙 퍼거슨을 상대로 때려낸 스리런포는 올 시즌 리그 6106번째 홈런이었다. 이로써 종전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2017년 6105홈런을 넘어선 신기록이 작성됐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6000개 이상의 홈런이 나온 건 2017년과 올해, 단 두 번뿐이다. 지난해 빅리그 타자들은 5585홈런을 날렸다.
홈런의 주인공 빌라는 경기 뒤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단 한번 뿐”이라며 “나뿐만 아니라 팀을 위해 중요한 홈런이었다는 점에서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명예의전당으로부터 홈런을 날린 배트를 기증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내 배트가 명예의전당으로 간다. 난 내 선수생활 동안 이를 보관할 것”이라며 “정말이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감격해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홈런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홈런의 시대를 이끌고 있는 선수는 뉴욕 메츠의 슈퍼루키 피트 알론소다. 알론소는 47개의 홈런을 치며 MLB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이다. 리그 최고의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 45개로 그 뒤를 쫓는다. 여기에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호르헤 솔레어는 캔자스시티 역대 타자 중 처음으로 40홈런 고지를 밟았고 이날도 두 개의 홈런을 날려 43홈런을 기록, AL 홈런왕 부문 선두 트라웃을 바짝 추격했다.
팀 기록도 쏟아진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20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종전 기록은 200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개막 후 14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월간 최다 홈런은 잇따라 바뀌었다. 지난 5월 1136홈런이 터져 2017년 8월 1119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7월(1142홈런)과 8월(1228홈런)에 연달아 신기록이 다시 나왔다. 뉴욕 양키스는 31경기 연속 홈런을 쳐 최장 연속 경기 팀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27경기 기록은 가뿐히 넘어섰다. 또한 양키스는 8월에만 74개의 아치를 그려 월간 최다 홈런 기록(종전 58홈런)도 경신했다.
지난해 양키스가 세웠던 한 시즌 팀 최다 홈런(267개)은 이미 미네소타 트윈스와 양키스가 넘어섰다. 미네소타는 12일까지 277홈런, 양키스는 276홈런을 기록 중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프랜차이즈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