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바닷가를 순찰하던 보안관이 아주 특별한 사연이 담긴 유리병을 발견했다.
플로리다주 소도시 월튼 카운티의 보안관실은 해변가를 순찰 중이던 폴라 펜들턴이 쪽지 2장과 1달러짜리 지폐 4장, 뼛가루가 들어있는 유리병을 발견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장의 쪽지에는 이른 나이에 사망한 브라이언 멀린스의 아버지와 딸이 남긴 추도사가 담겨있었다. 첫 번째 쪽지에는 “여기엔 2019년 3월 9일 갑작스럽고 뜻하지 않게 세상을 뜬 내 아들 브라이언의 화장재가 담겨 있다. 그는 무엇보다 자유로워지기를 열망했으므로 나는 그가 마지막 여행을 하도록 떠나보낸다”고 적혀있었다.
두 번째 쪽지는 브라이언의 딸 패티슨이 적은 것이었다. 그는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가족 모두 충격을 받았고 아직 힘들어해요. 하지만 할머니 말씀대로 아빠는 자유로워지고 싶어했기 때문에 떠나보내려고 해요”라고 적었다.
또 쪽지에는 유리병을 누군가 발견한다면 브라이언의 여행이 어디서 끝났는지 알 수 있도록 동봉된 4달러로 자신들에게 연락해달라는 브라이언 가족의 부탁도 남겨져 있었다.
쪽지를 읽은 펜들턴은 가족의 소원대로 브라이언이 자유로운 여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다. 펜들턴은 배를 모는 친구에게 이 사연을 말해주며 유리병을 그에게 전달했다.
펜들턴은 “브라이언 가족에게 ‘브라이언이 걸프만 한가운데까지 이동해 여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요. 아주 멀리까지 배를 타고 나갈 거예요’라고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