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매직넘버 지웠다’ 7년연속 NL 서부지구 우승

입력 2019-09-11 11:15

LA 다저스가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대 3으로 승리했다.

146경기를 치러 94승 52패를 기록했다. 이 승리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위한 매직 넘버 1을 지우고 7년 연속 지구 우승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올해 양대리그 6개 지구에서 가장 먼저 우승을 결정지었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7년 연속으로 지구 정상에 서면서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 직행했다. 지난해에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다가 정규시즌 162경기를 모두 마치고 추가 경기인 타이 브레이커를 통해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은 2013년과 2014년,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4번째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게 됐다.

당초 이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던 류현진은 최근 부진으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고 대신 불펜 투구로 대체했다.

지난해 타이 브레이커에서 승리를 이끌었던 선발투수 워커 뷸러가 올해도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뷸러는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 4개만 내주고 삼진 11개를 잡아내는 무실점 호투로 시즌 13승(3패)을 거뒀다.

타선은 홈런 3방을 터트렸다. 1회 초 코디 벨린저가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이어 코리 시거가 중월 3점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시거는 3회 초 2점 홈런을 추가하면서 연타석 홈런으로 멀티 포를 장식했다. 5회 초에는 신인 개빈 럭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7-0으로 앞선 8회 초 뷸러를 이어 등판한 케이시 새들러는 첫 상대 DJ 스튜어트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레나토 누녜스의 안타와 좌익수 AJ 폴록의 실책이 겹쳐 2점을 더 잃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막고 지구 우승을 결정지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