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서 외교관이 여직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직위 해제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성추문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강조함에도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 A씨는 지난해 3월 여직원 B씨를 저녁 자리에 불러내 술을 억지로 권하고, 팔을 만지는 등 신체 접촉을 여러 차례 했다고 전해졌다. B씨는 지난 4월 외교부 감사관실에 알렸고, 현지에서 즉각 감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관련 조사를 위해 해당 외교관을 귀임조치했다"며 “엄정하게 관련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주에티오피아 대사관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공관장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엄정 처리 방침을 강조한 바 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