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 민원 해결 나서

입력 2019-09-10 17:34
지난 6일 포항 생활폐기물에너지화(SRF)시설 민관협의회 실무회의가 열렸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시민들과 소통을 통해 생활폐기물에너지화(SRF)시설에 대한 민원 해결에 나섰다.

포항시는 지난 6일 포항 SRF시설 민관협의회 실무회의를 열고 SRF시설 관련 포항시 2회 추경에 예산 확보된 사업에 대한 설명과 철강공단 유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원 조사 및 악취감시시스템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실무회의는 오천·청림·제철 주민대표 9명과 포항시 관계 공무원 3명, SRF시설 운영사 1명이 참석했다.

실무회의 협의 결과 대기 중 다이옥신 측정과 SRF시설 굴뚝 다이옥신 측정, 굴뚝연기 상시 감시 CCTV설치, 공단지역 악취 단속 시 주민입회 요청 등을 시행하기로 결정됐다.

또 SRF시설의 유효굴뚝높이 실증에 대해서는 SRF시설 운영사인 포항이앤이(주)는 드론에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해 굴뚝에서 배출되는 온도를 측정하는 방법과 굴뚝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촬영할 수 있는 OGI(Optical Gas Imaging)카메라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주민대표 측은 굴뚝에 색소를 투입해 색소가 비산 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3가지 방법에 대해서는 오는 20일 개최되는 2차 민관협의회에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결정할 계획이다.

SRF시설 인근지역 오천, 청림, 제철 3개 지역 주민들은 SRF반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지난 2월부터 SRF시설 유효굴뚝높이 검증과 가동중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갈등해소를 위해 지난 8월 6일 주민대표 9명과 관계전문가 등을 포함해 25명으로 구성된 민관협의회를 발족해 운영 중이다.

최규진 포항시 환경녹지국장은 “SRF시설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위해 주민대표와 실무회의를 한 달에 2~3번 개최해 주민요구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 SRF시설은 2009년부터 11년간 총사업비 1534억원을 투입해 완공하고 지난 2월 18일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하루 270t의 고형연료를 처리해 12.1㎿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