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제로 몇몇 수사검사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지방 보직까지도 결정됐다는 이야기가 법조계, 검찰 주변에 상당히 많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장관은 전날 취임사에서 검찰 권한을 통제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표시했다”며 “이후 첫 번째로 한 일은 복심으로 알려진 이종근 인천지검 2차장검사를 과천청사로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차장검사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시절 ‘평검사 인사를 전횡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의 정점에 섰던 검사”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이 차장검사를 중심으로 인사권을 휘둘러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완전히 무력화하는 보복 인사를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을 향해 “한 손에는 살생부를, 다른 손에는 망나니 칼을 들고 노골적으로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자 하는 이러한 인사농단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해당 의혹의 출처’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해 “서초동 법조계 주변에서 자세하게 도는 얘기”라며 “특정 검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 어느 보직으로 가는지 (소문이) 돈다고 해서 검찰 구성원들이 상당히 동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