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위 3개팀에 절대 열세’ 포스트시즌 DTD 현실화?

입력 2019-09-10 16:55 수정 2019-09-10 16:58

LG 트윈스는 올 시즌 순위 싸움에서 비켜나 있다. 못해서가 아니다. 가을야구 진출은 거의 확정됐다.

다만 4위에 고정돼 있다. 지난 7월 5일 이후 두 달 넘게 4위에 머물러 있다. 3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6.5경기 차이가 난다. 5위 NC 다이노스 및 KT 위즈와는 7경기 차이가 난다.

LG의 잔여 경기는 17경기다. 급격하게 올라가거나 급추락을 하지 않는다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4위에 머물러 있을 전망이다. 정규시즌에선 지난해 DTD(떨어질 팀은 반드시 떨어진다)의 악몽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문제는 포스트시즌이다. 현재 구도대로라면 LG는 우선 NC 또는 KT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KT에 11승3패, NC에는 8승6패로 앞서 있는 데다 1승만 거두면 돼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문제다. 상대팀은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 모두에 약하다. 두산에 4승9패로 밀리고 있다. 키움엔 6승8패를 거뒀다. 1위 SK 와이번스에도 6승10패로 밀린다.

정규시즌 구도가 이어진다면 LG는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미끄러질 수 있다. 두산과 3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키움과는 2경기가 남아 있다. 다행히 SK와의 맞대결은 끝났다. 향후 잔여 경기에서 팽팽한 승부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포스트시즌에서 DTD 현상은 재현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