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공필성 감독대행이 후반기 들어 내야진의 축으로 삼고 있는 선수는 강로한(27)이다.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고 있다.
후반기 초반 맹타를 휘두르는 모습이 사라졌다. 전반기 맡았던 2루수 대신 유격수로 옮겨가면서 실책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위축감마저 느껴질 정도다.
강로한은 최근 10경기에서 19타수 2안타, 타율 0.105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 무안타다. 삼진은 10개를 기록했다.
강로한은 올 시즌 롯데의 130경기 가운데 94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런데 삼진은 96개나 된다. 한 경기 당 1개 이상이다. 롯데 선수 중 가장 많다. 리그 전체적으로도 8위에 해당한다. 삼진 1위 LG 트윈스 오지환과는 12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실책도 어느덧 20개를 코앞에 두고 있다. 19개다. 실책 1위를 달리고 있는 SK 와이번스 김성현의 21개와는 불과 2개 차이다. 자칫 실책왕의 불명예를 쓸 수 있다. 물론 롯데 내야수 중 가장 많다.
강로한은 유격수에서 12개, 2루수에서 4개, 3루수에서 3개를 기록하고 있다.
실책이 늘어나다보니 타석에서도 자신감이 떨어진 모양새다. 후반기 들어 타율 0.206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 0.253보다 부쩍 떨어졌다. 97타수 가운데 33차례 삼진을 기록했다.
물론 선수는 실책을 하면서 성장한다. 그러나 그게 너무 많이 쌓이다 보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과연 강로한의 자리가 유격수가 맞는지 냉정히 따져볼 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