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사, 1인당 매출은 3%↑, 영업익은 14% 곤두박질

입력 2019-09-10 15:47 수정 2019-09-10 16:40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1인당 영업이익이 1년 만에 14%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영업이익이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생산성 하면서 생산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발 전문 업체인 지속성장연구소(SGI)는 10일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2016~2018년 1000대 상장사 직원의 생산성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은 4550만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5300만원)보다 14.2% 줄었다.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1인당 영업이익 역시 14% 줄어든 845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1인당 매출액은 9억8760만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업종별 1인당 영업이익을 보면, 철강업이 전년 대비 34%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무역·유통업, 자동차업, 제약업도 각각 26%씩 감소했다. 전자업(-15%), 석유화학업(-13%), 건설업(-7%), 식품업(-4%) 등도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경우, 1인당 영업이익은 960만원으로 8개 주요 업종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기업 평균 1인당 영업이익(4550만원)의 21.1% 수준이었다. 1위인 건설업(7790만원)과 비교하면 12.3%에 그친다.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자동차업종은 부품 등 제조원가를 비롯해 높은 인건비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판매량은 늘어도 1인당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판매량이 성장하지 못하면 회사는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