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희생플라이 천국?’ 공동1위 3명…팀도 압도적 1위

입력 2019-09-10 15:27

두산 베어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34)는 올 시즌 타율이 0.275로 저조하다. 지난해 0.311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진다. 득점권 타율도 0.258로 높지 않다.

그런데 리그 전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부문이 있다. 희생플라이다. 11개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자신의 45타점 중 11타점을 희생플라이로 올렸다. 24.4%나 된다.

그런데 두산에는 김재호만이 아니라 희생플라이의 달인들이 많다. 김재환(31)도 11개로 공동 1위다. 박건우(29)도 마찬가지다.

희생플라이 10개로 공동 4위인 최주환(31)에다 7개로 공동 10위 허경민(29)까지 있다. 희생플라이 10위 안에 5명이나 포진해 있다.

실제 올 시즌 두산의 희생플라이는 74개로 압도적 1위다. 2위 NC 다이노스의 57개와는 차이가 크다.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경우 35개로 최하위다.

그럼에도 총 득점에선 키움 히어로즈에 밀리고 있다. 키움은 752득점, 두산은 644득점이다. 타점 또한 키움이 716타점인 반면 두산은 607타점이다.

희생플라이는 더 많지만 득점권 타율에서 밀린다. 키움은 0.303인데 반해 두산은 0.277이다. 물론 팀타율 자체도 0.285대 0.276이다. 가장 큰 차이는 홈런이다. 109개 대 79개다.

다만 팀 평균자책점에서 두산은 3.50으로 키움 3.73보다 좋다.

현재 두 팀의 승차는 없다. 두산은 77승50패, 승률 0.606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은 80승1무53패, 승률 0.602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은 17경기, 키움은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맞대결은 단 한 차례 남아 있다.

‘희생플라이’의 두산과 홈런의 키움 중 누가 2위 자리의 주인이 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