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천만다행’ 이란 말로 하루를 연 이유는?

입력 2019-09-10 14:38

청와대는 10일 전도된 ‘골든레이(GoldenRay)’호에 탑승했던 한국인 선원들이 전원 구조된 것을 두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버텨준 선원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아침 청와대에서는 ‘천만다행입니다’,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로 하루를 열었다.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출항한 골든레이호 선박 전도 사고로 기관실 내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선원 4명이 전원 무사히 구조되었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 관계 부처들은 대책회의부터 신속대응팀 파견까지 조치들을 취해 나갔지만 구조 소식이 들리지 않아 초조해 하던 터였다”며 “그러던 중 들려온 전원 구조 소식이어서 모두들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41시간 동안 어둡고 폐쇄된 공간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버텨준 선원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가족들 곁으로 살아 돌아와 줘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또 “초조함 속에서 선원들의 생사여부를 기다렸을 선원 가족들과는 기쁨과 축하의 마음을 나누고 싶다”며 “무엇보다 사고에 발 빠르게 대응해 준 미 해안경비대(U.S Coast Guard)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차갑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그들의 손은 생명의 손이었고, 내 가족의 목숨을 살린 은인의 손이다 그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 전도 사고로 선내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하루 만에 상황이 수습된 것이다. 외교부와 주애틀란타총영사관은 미 해안경비대 등 관계기관과 유관부처, 선사 등과 협조해 구조 선원 및 가족을 지원할 계획이다.

골든레이호는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글로비스 소속으로 2017년 건조됐다. 7400대의 차량으로 실을 수 있는 7만톤급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C)인 이 배는 지난 8일 4000여대의 차량을 싣고 운항하다가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 부근에서 전도됐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