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롯데· 삼성· 한화그룹 2조원대 투자유치 4500여명 일자리 창출

입력 2019-09-10 14:20 수정 2019-09-10 14:21

울산시가 2조1143억원의 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새로운 정규직 일자리 4600개를 만들겠다는 ‘울산형 일자리 창출 로드맵’을 발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9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환경 자동차 플랫폼 구축에 3개 기업 3686억원 투자와 940개 일자리 창출, 유통·관광·마이스(MICE) 산업에 2개 기업 7214억원 투자와 3500개 일자리, 석유화학 산업에 4개 기업 9943억원 투자와 150개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플랫폼 구축에는 현대모비스와 협력업체인 동희산업, 동남정밀이 각각 3000억원, 400억원, 286억원을 투자해 친환경차 부품공장을 신설한다.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 현대차와 함께 지역 내 친환경차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한다.

또 롯데울산개발은 3125억원을 투자해 버스, 택시 등 환승시설과 테마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를 2022년 2월까지 조성한다.

한화는 4089억원을 투자해 KTX 역세권 배후지역 153만㎡에 2025년까지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에 참여한다. 복합특화단지에는 울산도시공사와 울주군, 한화 등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주택 등 주거 시설용지와 미래과학관 등 공공 지원 시설용지, 특화산업단지 등 산업 시설용지를 개발한다.

아울러 롯데정밀화학과 롯데BP화학, 롯데케미칼, 대한유화는 9900억원을 새로 투자해 석유화학 제품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생산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일자리 150개가 만들어지고 시설투자 기간 9000여명의 간접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여기다 에쓰오일이 추진 중인 제2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7조5000억원대를 투자할 경우 지역 주력산업인 화학산업과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SDI가 30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개발하는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3단계 부지(110만㎡)에는 이차전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생산공장 증설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시는 KTX 역세권 배후지역 복합특화단지에 조성되는 울산형 특화산업단지에 미래차, 생명공학(BT), 에너지 등 미래 연관산업을 유치하고 연구개발(R&D) 비즈니스 밸리, 수소, 그린모빌리티, 에너지 융복합 등 5개 경제자유구역이 지덩되면 울산 미래먹거리 산업 투자유치 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새로운 일자리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송 시장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력산업을 지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수차례 기업을 찾아다니고 청와대, 중앙정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이룬 결과”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