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지소미아 결정 뒤 美 반응 많이 좋아지고 있다”

입력 2019-09-10 13:36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박한기 합참의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연휴를 앞둔 10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를 찾아 군 지휘부를 격려하고 안보태세를 점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발사한 것을 거론하며 “발사와 거의 동시에 (발사 사실을) 확인하고, 이곳을 방문한 제게도 참고사항으로 전달됐다”며 “우리 군의 안보태세가 아주 견고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족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군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그동안 대통령을 제외하고 합참을 찾은 것은 정당으로는 처음”이라고 했다.

또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에도 한·미동맹은 굳건히 잘 유지되고 있고, 미국 반응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자주적 안보역량, 외교적 대화를 통해 주변국과의 갈등 해소 노력을 동시에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리자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등에서 연이어 실망감과 우려를 표했으며, 이에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같은 달 28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공개적이고 반복적인 실망 표시를 자제해 달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예산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당정 협의를 잘하겠다”며 “국방예산 평균 증가율은 박근혜정부 4.1%, 이명박정부 5.2%였는데, 노무현정부 8.9%, 문재인정부 7.6%를 기록했고, 내년도 국방 예산이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개혁 2.0’을 차질 없이 이행해 안보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전작권 전환이 2022년에 예정된 만큼 합참의 작전 능력을 더욱 키워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군 지휘부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합참 통제실 등을 둘러보며 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방문에는 민주당 소속인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과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동행했고, 군에서는 박한기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지휘부가 자리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